[게임리뷰] 언레일드! Unrailed!
장르: 건설, 협동, 인디
출시: 2019 얼리 액세스
개발: Indoor Astronaut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언레일드!Unrailed!"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친구와 함께하면 즐거운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이름에서 바로 연상되듯이 기차가 플랫폼까지 갈 수 있게 레일을 깔아주는 게 목적입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네모네모한 픽셀이 특징인데요. 게임은 매우 단순합니다. 철과 나무를 캐서 선로를 만들고 바닥에 깔아 최대한 멀리멀리 가면 됩니다. 매우 간단한데 생각보다 바쁘고 재밌습니다. 튜토리얼을 끝내면 로컬이나 온라인으로 최대 3명과 함께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공식 지원합니다. 언어가 딱히 필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영어로 된 거보단 좋습니다. 게임 공식 디스코드에 들어가 같이 할 사람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E키를 눌러 이모티콘을 이용해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니 모르는 사람과 해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제일 좋은 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거지만요.꿀팁을 드리자면, 최대 4인까지 지원하기에 두 사람만 게임을 사면 두 명은 스팀 리모트 플레이로 게임을 사지 않아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명이 할 때는 wasd와 스페이스바, 방향키와 엔터키를 이용합니다.

저는 항상 친구들과 플레이해서 무작위 참가는 안 해봤습니다만, 방 찾기가 쉬울 것 같지는 않네요. 친구들과 함께 할 때는 비공개 로비를 만들고 시드를 알려주면 됩니다. 참가할 친구는 시드를 입력하고 참가하면 되구요. 게임을 시작하기 전 메뉴 화면에서는 G,H와 K,L로 외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코스튬이 많으니 한번 바꿔보세요~

난이도를 고르고 게임을 시작하면 도끼, 곡괭이, 물통과 짧은 선로 위에 있는 기차만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첫 맵은 난이도와 관계없이 대강 어느 방향으로 선로를 이어 가면 될지 알 수 있게 플랫폼과 지형이 한눈에 보입니다. 난이도는 쉬움, 보통, 어려움이 있는데 난이도에 따라 지형과 기차 속도가 달라집니다. 기차 속도는 라운드를 진행할 때마다 점점 올라가는데 시작부터 어느 정도 속도가 붙어있다면 더욱 바쁘겠죠?

매 라운드별로 왼쪽 상단에 퀘스트가 뜨는 데 성공할 시 볼트를 한 개 줍니다. 실패해도 페널티는 없습니다. 볼트를 모아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새로운 차를 살 수 있기에 웬만하면 퀘스트를 완료해주고, 맵에 숨겨있는 볼트도 찾아서 먹어주면 게임 진행이 수월해집니다.

매 라운드가 끝나면 주는 볼트 한 개와 퀘스트로 얻은 볼트, 숨겨진 볼트를 모아 차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차를 사거나 혹은 새로운 엔진을 사 다음 맵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차 근처에 가면 설명이 나오니 필요한 것을 골라 사면되겠습니다. 더미 용량 증가, 제작 속도 상승 같은 기본적인 업그레이드도 가능하지만, 다이너마이트 제작, 플랫폼 위치를 알려주는 나침반, 주위 나무나 철광을 캐주는 차 등 여러 차가 있으니 한 번씩 다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캐릭터끼리 겹쳐지지도 않고 오직 두 칸만 지나다닐 수 있어 선로를 잘못 깔면 아무도 이동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해도가 낮은 친구와 함께하면 서로 답답할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친구들과 함께하면 정말 재밌습니다. 어느정도 할 줄 아는 친구들과 함께하면 서로 말하지 않아도 뭐가 필요하고 어디에 선로를 깔아야하는지도 알기에 먼 거리를 갈 수도 있구요. 게임 영상과 사진만 보고 별로일 거라 생각이 들어도 한번 해보면 빠지는 게임입니다. 건설 게임이고 계속 한시도 쉴 수 없기에 오래 하기엔 피로도가 조금 높은 게임이기도 합니다만 저장 후 불러오기도 되는 만큼 한두 시간 잠깐 이어가며 할 수 있어 시간 맞을 때 하기 좋습니다. 다른 유명한 협동 게임인 오버쿡드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도 이 게임은 열심히 재밌게 했어요. 친구 3명을 모아 한번 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