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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리뷰] 싱가포르 여행 0-1일차

by 취미생활하는사람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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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게 여행 리뷰가 되었네요. 여행이 취미는 아니지만, 리뷰 블로그니 기록을 남길 겸 정보 드릴 겸 써봅니다. 사진은 어머니가 찍은 음식 사진 위주로 따로 보정 없이 올렸으니 감안하고 봐주세요.

 

11월 우기에 다녀왔고, 밤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가서 3박 5일이 되긴 했지만, 일정 짤 때는 3박 4일 기준으로 짰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간 여행이었기에 비행기는 제외하고, 너무 가성비는 챙기지 않는 계획이 세워졌고, 결론적으로는 만족한 여행이었습니다. 3박 5일 4명의 총 경비는 900만 원가량입니다.

1일차 경로

인천공항에서 23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창이 공항에 5시쯤 도착했습니다. 밤비행기라 비행기 안에서 수면을 취하고 일정을 소화하려 했는데 오랜만에 타본 이코노미는 생각보다 자기 불편했고, 기내식 나오는 때엔 시끄럽고, 의자도 세워야 하고 이런저런 불편함으로 제대로 숙면을 못 취해 공항에서 한 시간가량 소파에서 쉰 후에 이동했습니다.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는 밤 비행기는 절대 타지 않을 겁니다. 아직까지는 밤을 새도 돌아다닐 수 있긴 하지만, 쉽게 피로해지더라고요.

 

대한항공을 탔는데 꿀팁을 드리자면, 좌석 선택을 따로 하신 경우엔 상관없지만, 뒤늦게 알아 자리가 마음에 안 드는 곳이나 유료 좌석만 남아 있을 경우, 그나마 괜찮은 좌석을 미리 선택하여 오토체크인을 하고 탑승시각 하루 전에 다시 좌석 선택창을 보시면 유료좌석이 무료로 풀려있고, 남는 좌석들이 몇 군데 생길 겁니다. 그때 선택하면 그나마 좀 나은 곳에 앉아 갈 수 있습니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입국 신고서를 작성할 경우 입국 심사는 따로 없이 빠르게 입국할 수 있습니다. 작성 후 굳이 프린트할 필요 없이 휴대폰에 pdf로만 저장해 둬도 여행하는 동안 문제없었습니다.

 

출국 비행기 시간이 11시라 공항에 9시까진 도착해야 해서 제일 좋은 숙소를 첫날에 가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루트로 여행하신다면 꼭 출국 시간은 오후나 밤으로 하셔서 제일 좋은 숙소를 마지막 날 묵으시길.... 아무튼, 창이 공항에서 이지링크를 사고 ATM에서 현금을 뽑아 그랩으로 차를 불러 마리나 베이 샌즈로 이동했습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이용해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MRT나 버스를 타려고 어머니랑 저랑 들고 갔는데 결론적으로는 식당 결제나 ATM에서 현금 인출 같은 건 다 잘 됐는데, 대중교통은 못 타서 이지링크를 추후에 다시 구매했습니다. 처음 MRT 타러 갔을 때 들어갈 때는 잘 들어가졌는데, 나올 때 모든 기기에서 오류가 떠서 그다음부터는 이지링크를 이용했네요. 다음엔 그냥 트래블로그를 이용할 것 같아요. 저는 여행 전날 존재유무를 알아가지고 못 썼습니다...

 

오전 7시쯤 마리나 베이 샌즈에 도착했는데 빈 방은 없어서 바로 입실은 못 하고 체크인만 먼저 했습니다. 방 생기면 메일이나 문자로 받기로 하고 짐만 우선 맡겨둘 수 있습니다. 체크인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당일 프라이빗 행사 때문에 16시 이후엔 전망대 이용 못한다 해서 그전에 일정 돌고 시간 맞춰 돌아와야지 했는데, 결국엔 이용 못 했습니다. 뇌우 때문에 안전 문제로 못 들어가더라고요. 우기에는 뇌우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4일 내내 일기예보엔 뇌우가 떴습니다만, 오후 시간대에 잠깐씩 몰아치고 오전이나 저녁은 또 괜찮아서 여행 다닐 만은 했습니다. 비 올 때는 실내 위주로 돌아다니면 좋아요. 숙소는 가든 뷰와 시티 뷰 각각 하나씩 예약했어요. 방 준비가 다 된 건 11시 30분쯤으로 메일로 알려주더라고요. 그쯤 도착하는 분들은 얼리체크인 가능하실 것 같네요. 짐을 맡길 경우 방으로 알아서 보내줍니다. 그렇게 짐 맡기고 이른 아침 먹으러 아랍 스트리트에 있는 Zamzam으로 갔습니다.

 

소고기 무르타박, 양고기 무르타박, 치킨 커리

가성비 좋고 맛있는 식당으로 유명한 잠잠입니다. 무르타박이 제일 유명한 것 같고요. 소고기, 양고기 무르타박, 치킨 커리를 시켰습니다. 다 맛 괜찮았는데, 소고기 무르타박이 제일 맛있었네요. 아침부터 여는 식당이기는 한데, 기름에 지졌다고 해야 하나 튀긴듯한 음식이라 소화 잘 못 시키는 분들은 다른 시간대에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 먹고 근처에 있는 하지레인과 모스크 등을 구경하고 리틀 인디아로 넘어갔습니다. 오전이라 하지레인은 크게 볼 것 없었어요. 한국에도 있는 인생네컷 느낌의 사진관들이 보이니 딱히 뭐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리틀 인디아까지 도보로 이동했는데 당시 기온이 26~8도 정도였는데 진짜 너무 더웠어요. 여름에 집에만 있는 사람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는데 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리틀 인디아를 먼저 구경하고 무스타파에서 쇼핑할까 했는데, 걸어가는 동안 땀이 너무 나서 우선 무스타파로 가 구경도 하고 땀도 식혔습니다. 이것저것 엄청 많기는 한데, 뒤에 일정도 많이 남아 뭔가 들고 다니기엔 짐이 될 것 같아서 카야잼과 유명하다는 달리 치약만 샀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데 딱히 좋은 건 모르겠어요. 그냥 유명하니까 써본다 느낌 정도? 한국에서도 구매할 수도 있다 하니 굳이 많이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사원 보러 가는 길에 길 구경도 하면서 걸어갔습니다. 마리나 베이 쪽과는 분위기가 완전 달라요. 진짜 인도 느낌 물씬 나더라구요. 그렇게 걷다 더위 식히러 근처 카페에서 좀 쉬다가 점심 먹으러 Bugis Junction에 있는 HarriAnns Nonya Table로 갔습니다.

 

HarriAnns Nonya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어야 하고, 테이블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어서 제일 유명한 락사를 비롯해 세트 메뉴 4개를 시켰어요. 세트는 커피, 차, 깔라만시 주스 중 하나와 밥을 같이 줍니다. 다 맛 괜찮았습니다. 파란 비주얼의 밥은 볼 땐 충격이었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저렇게 먹나 보더라고요. 달달한 맛 나는 밥이었어요. 4인이 먹기엔 많은 양이라 굳이 다 세트로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마지막에 보이는 까만 음식이 한국의 갈비찜 비슷한 맛이었는데 괜찮았어요. 12시 지나면 근처 회사원도 많이 오고 그래서 자리가 금세 없어지더라고요.

 

다 먹고 차임스로 이동해 건물 배경으로 사진만 찍었어요. 식당이나 차, 바가 있는데 밥 먹고 와서 오래 있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머라이언 파크로 이동했습니다.

 

머라이언 파크

싱가포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두 개의 상징입니다. 차임스에서 걸어갔더니 너무 덥더라고요. 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대중교통 타세요. 싱가포르 여행의 필수 코스라 그런지 마리나 베이 샌즈 배경으로 찍는 사람도 많고, 머라이언 동상 물을 받거나 먹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곁에서 함께 사진 여러 장 찍어주고 다시 마리나 베이 샌즈로 이동합니다.

뇌우 때문에 못 들어가는 인피니티 풀

 

방 키를 받아 객실로 올라갔습니다만 15시 반쯤이라 얼른 방만 확인하고 전망대로 올라갔는데 뇌우 때문에 전망대까진 못 올라가고 인피니티 풀 구경만 할 수 있더군요. 수영하던 사람들도 다 밖에 나와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구경하고 객실로 내려와 씻고 한 시간가량 휴식하고 마리나 베이 샌즈에 있는 더 샵스 안에 있는 Jumbo Signatures로 갔습니다. 싱가포르에 왔으니 칠리 크랩을 먹긴 해야 하는데 어디서 먹을지 고민고민 하다가 예약을 못 해서 워크인으로 갔는데 17시 30분쯤에 갔더니 자리 많이 남아있더라구요. 시리얼 새우, 칠리 크랩, 볶음밥, 번, 야채볶음 이렇게 시켰던 것 같아요. 동생이 여행 중 제일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전부 괜찮았습니다. 옆 테이블도 한국인들이었어요. 필수 코스 느낌!

 

먹고 방으로 다시 올라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19시 45분에 시작하는 슈퍼 트리쇼를 보고, 8시엔 반대쪽 방으로 가서 스펙트라 쇼를 봤네요. 둘 다 밑에서 보는 게 더 감흥이 있을 거 같긴 한데, 결국엔 못 봤지만 그땐 다음날 보기로 하고 비싼 방을 즐기자는 마인드로 방에서 봤습니다. 방은 상당히 좋았어요. 가든 뷰 쪽은 베란다도 있었고요. 체크인 때 물어보길래 아버지 생신 때문에 왔다 하니까 조그만 오렌지 초콜릿 케이크를 양쪽 방 모두에 넣어주더라고요. 배 불렀는데도 맛있게 먹었어요. 드라이어도 다이슨이고, 어메니티도 다 조말론이고 티비도 크고, 넷플릭스 같은 OTT도 연결해서 볼 수 있고 좋았네요. 다만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어서 좀 아쉽긴 하네요. 욕조에서 거품목욕도 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1일 차는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더울 건 예상하고 갔지만 진짜 이렇게까지 더울 줄 몰랐어요. 그 더위 속에서도 2만 5천보 정도 걸었더라구요. 일기예보는 여기도 약간 중계하듯이 바뀌더라구요. 매시간 온다고 되어있다가도 안 와서 보면 다시 바뀌어있는 그런. 우기에는 비 오는 건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날은 15시쯤부터 18시까지만 비가 왔어요. 올 때도 엄청 내리지는 않았는데 천둥은 계속 치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리틀 인디아에 있는 사원 이런 거는 관심 있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기도 한데,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고 그냥 사원 느낌이기도 하고 그래서 지나가면서 눈으로만 보고 말았습니다. 뭔가 유럽의 큰 성당들 보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여기 가봤다 이런 거 중요하면 잠깐 들르는 식으로만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2일 차부터 4일 차까지도 곧 이어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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